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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사건사고

'수사반장' 배우 김상순 님 별세.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슢 2015. 8. 26.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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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사반장’과 ‘대추나무 사랑걸렸네’로 우리에게 친숙한 성우 출신의 배우 김상순의 별세 소식이 전해졌다. 김상순은 최근 폐암 말기를 판정받고 병원서 치료를 받다가 자택에서 요양하며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던 중에 25일 향년 78세로 사망했다. 시대를 관통한 드라마로 많은 에피소드를 낳았던 ‘수사반장’ 속 형사 4인방의 배우로 활약한 김상순은 남성훈, 조경환에 이어 타계하게 되었다. '수사반장'의 4인방 중에 홀로 남은 최불암은 동료들을 모두 떠나보내 가슴이 저리다며 애통한 심경을 밝혀 누리꾼들의 눈시울을 적시게 했다.


수사반장 4인방


 연극 배우 출신인 故 김상순 씨는 1971년 인기 드라마 '수사반장'에 시골형사 캐릭터로 출연하면서 스타로 등극했으며 주인공이었던 박 반장 역의 최불암(75), 넉살 좋은 조형사, 조경환과 함께 당대 ‘3인방’으로 불리며 최고의 인기를 누렸고 이들이 입은 가죽점퍼와 트렌치코트는 국내 패션계에 이슈가 되기도 했다. MBC 드라마 '수사반장'은 당시 시청률이 무려 70%를 기록할 만큼 전설적인 드라마로 대한민국 최초의 수사 실화극이었다.


수사반장 최불암, 김상순


 영화 '살인의 추억'에서는 형사와 용의자가 수사 도중 일정한 시각이 되자 흑백TV로 ‘수사반장’을 보면서 몰입하던 장면이 나오기도 했을 만큼 '수사반장'은 70년대 부터 80년대에 이르기까지 약 20여년 동안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수사반장


 이후 김상순 씨는 1990년대 부터 KBS '대추나무 사랑걸렸네'에 오랫동안 출연해 다시 인기를 얻게 되었고 2006년에는 SBS에서 방영한 '연개소문'에 고구려 장수 고연수 역을 맡아 활약하기도 했다.


배우 김상순 별세


 '수사반장'은 당시 사회적인 리얼리티와 현실을 가감없이 보여주며 드라마의 몰입도를 높였고 안타까운 범죄자를 볼 때에는 착잡함과 측은함이 섞인 표정을 짓는 드라마 속 형사들의 인간적인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많은 공감을 얻어냈다. 


 '수사반장'의 인기로 인해 촬영을 하고 있는 최불암을 진짜 경찰로 오인하고 도망치는 실제 범죄자들이 생기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수사반장 드라마


 '수사반장'에서는 대부분의 배우들이 자신의 성을 딴 캐릭터 이름을 썼다면 최불암은 최 반장이 아닌 박 반장이었는데 이는 전설적인 명수사관 박보영 씨를 모델로 했기 때문이다.


배우 김상순 별세


 이밖에도 '수사반장'에 출연한 주요 경찰관 배역의 배우들은 실제 경찰서에서 경찰관들과 동일한 경험을 하기도 했고 오랜 기간 동안 경찰의 인간적인 모습을 담아온 공로를 인정받아 전원 명예 경찰관이 되기도 했다. 이처럼 '수사반장'은 시대를 대표하는 수작이었기에 떠난 고인들에 대한 애석함과 향수가 더욱 커지고 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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