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티 건물의 지진에 따른 특성

 주차 공간이 턱없이 부족한 우리나라 대도시에는 '필로티' 건축물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흔히 벽 대신 기둥으로 건물을 세운 '필로티'구조는 시공비가 비교적 많이 듦에도 불구하고 주차 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 시야 확보가 좋아서 시원하게 뚫린 느낌을 받는다. 하지만 이번에 발생한 규모 5.4의 경북 포항 지진에서 나타났듯이 충격이나 지진 발생에는 상대적으로 취약한 모습을 드러냈다.

 대부분의 건축 전문가들 역시 필로티 건축물은 구조적인 특성때문에 지진에는 더욱더 불안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필로티 건물에 대한 설계규정을 좀더 강화해야 하는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밖에도 응력이 분산되는 구조인 벽식구조의 건물을 지음으로써 지진에 좀더 안전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최근 2년 사이에 규모 5.0이상의 강진이 2차례 이상 발생한 우리나라도 이제는 더이상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님이 밝혀졌듯이 필로티 건물을 비롯한 고층 건물 등에 내진점검을 할 필요성이 점차 증가되고 있다. 더불어 신축 건물에는 법령으로 지진에 대한 대비를 할 수 있는 규제가 필요하리라는 생각이 든다.

 자연재해 중에서 특히 지진은 현대의 최첨단 기술력으로도 발생 시점을 미리 알 수 없기 때문에 예방을 철저히 하고 지진이 발생했을때 침착하게 대응하는 방법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다.

 

 따라서 우리 모두는 지진 대피 요령을 습득함과 동시에 건물에 대한 대응법 역시 법령으로 만들어서 앞으로 혹시 있을지 모를 재난에 대비하는 습관을 길러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