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도박 혐의 투수의 복귀를 바라보는 내 생각.

 작년 원정도박 파문으로 한동안 경기에 나설 수 없었던 삼성 라이온즈의 투수 윤성환과 안지만이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서 1군 훈련에 합류한다는 소식과 고개 숙인 사진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었다.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3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윤성환과 안지만이 1군 훈련에 합류한다는 공식 발표를 하였고 이번 주 안에 두 선수의 1군 등록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작년 한국시리즈에서 출전 기회조차 받지 못했던 윤성환과 안지만은 엔트리에서 제외된 이후 처음으로 마주한 공개 석상에서 사과를 하며 앞으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는 말로 짧은 기자회견을 마무리하였고 질문은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사실상 작년의 해외 원정 도박 사건에 연루되었던 삼성 투수들이 전부 복귀하게 되었다.

 

 

 

 해외 원정도박혐의로 삼성에서 방출당한 투수 임창용은 삼성에서 KIA로 팀을 옮겨 선수 생활을 이어가게 되었고 윤성환과 안지만 역시 공식적인 기자회견을 통해 선수로의 복귀를 알렸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원정도박에 관한 명확한 수사 결과는 나오지 않았고 도박 혐의에 연루된 선수들 역시 속시원한 해명이나 사과는 하지 않은 시기에 프로야구에 복귀하게 되는 점은 시기상조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팀으로서는 이들이 간절히 필요한 전력 선수임에는 틀림없지만 도박혐의에 관한 정확한 수사 결과도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구렁이 담 넘듯 선수들을 복귀시키는 과정은 마치 우리나라에 큰 사건사고가 생겼을 때 그것을 해결하는 과정과 많이 닮아있다.

 

 

 

 언론에 공개된 사진 속의 고개 숙인 두 선수의 모습에서 연민과 안쓰러움이 느껴지는 부분도 있지만 앞으로도 만약 이러한 사건이 또 발생하게 된다면 과연 어떻게 해결할 지도 걱정이 된다. 어찌됐든 도박혐의를 받았던 투수들은 모두 복귀를 하게 되었고 이들은 다시 마운드에 오를 수 있게 되었다.

 

  야구팬들과 한국 프로야구를 위해서는 이번 시즌 이 3명의 투수들이 자신의 과오를 사죄한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고 더 이상은 야구 외적으로 이름이 오르내리지 않기를 야구를 사랑하는 팬의 한 사람으로서 간절히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