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하면서 보다가 허탈해진 3.25 축구 한일전(요코하마 대참사)

축구 한일전은 스포츠를 넘어 한국과 일본에게는 마치 총성 없는 전쟁(?)과 같은 커다란 행사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그렇게 큰 행사이기에 자주 열리진 못하는데 2011년 이후 10년 만에 축구 한일전 친선경기가 어제 일본에서 열렸다.

 

어제 저녁에 있었던 국가대표 친선전을 보면서 전반에 2골을 먹은 뒤 보는 내내 욕하다가 급기야 후반전엔 허탈한 마음으로 지켜봤다.

 

요코하마 대참사_사진 축구협회 제공

결과는 한국의 0:3의 완패! 후반전 일대일 위기를 두 차례 이상 막아낸 골키퍼 김승규의 활약이 없었다면 0:5 정도로도 질 수 있는 완벽한 패배였다.

 

축구 한일전 0:3 패배

물론 손흥민, 황의조, 황희찬 등의 주요 선수들이 불참한 탓도 있고 대표팀이 소집한 시간이 짧아서 조직력이 다듬어지지 않았다는 부분도 분명히 있지만 그건 한낱 변명거리일 뿐, 한국 국가대표 특유의 근성도 실종되었고 경기력은 너무나 형편이 없었다.

 

축구 국가대표 주장 손흥민

2021년 3월 25일에 열린 축구 한일전은 '요코하마 대참사'로 두고두고 회자될 것 같다. 특히 한일전 중계를 맡은 안정환 해설위원은 해설하는 동안 이례적으로 선수들을 자주 질책하는 등 형편없는 국가대표의 경기력에 실망하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축구 한일전 '도쿄대첩'

축구 한일전은 스포츠 이상의 감동으로 분명 다가온다. 물론 승리를 했다는 가정하에서다. 일명 '도쿄 대첩'으로 불리는 월드컵 예선 한일전 승리와 런던 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에서의 승리는 국민들에게 스포츠를 넘어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축구 한일전_ 런던 올림픽 동메달 결정전

아직 우리나라는 2022카타르 월드컵 예선 경기가 남아 있기 때문에 이번 '요코하마 대참사'를 재도약의 기회로 삼고 충분히 준비해서 월드컵 본선을 물론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좋은 성과를 이룰 수 있기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