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6 프로농구 스포츠 불법도박 의혹

 프로 농구가 2015-2016 시즌 개막을 앞둔 시점에 또 다시 프로농구에 불법 도박에 관련한 좋지 않은 소식이 나왔습니다. 전현직 선수들이 불법 스포츠 도박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인데 지난 달 28일 경찰 발표에 따라 이미 몇몇 선수들의 실명이 거론되기도 했습니다. 대한민국 프로농구의 간판 가드로써 정규리그에서 MVP를 받고 국가대표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김선형(27,SK)선수의 이름이 언급되면서 프로 농구의 이미지에 적지 않은 타격과 아울러 농구 흥행에도 찬물을 끼얹은 형국입니다.  

 스포츠 선수들의 불법도박에 관련된 뉴스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지만 군입대로 인한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순간의 유혹을 참지 못하고 불법 도박에 손을 대는 경우가 가장 많다고 합니다. 

 대학 시절에 불법 스포츠 도박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김선형 선수는 대한민국 농구의 간판으로 KBL의 얼굴이나 마찬가지인데 이러한 선수의 실명이 거론됨으로써 혐의의 입증유무를 떠나 선수나 프로농구의 이미지에 막대한 타격을 입힐 것은 당연하게 되었습니다.

 9월 2일 경기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농구 선수 김선형이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에서 베팅을 하며 불법 스포츠 도박 사건에 연루된 정황이 드러났다고 밝혔는데 지난달에 밝혀진 안재욱(동부)선수나 김현민(케이티), 장재석(오리온스) 선수 등에 대한 수사와는 전혀 다른 큰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2015-16 프로농구의 개막일 까지는 10일 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김선형 선수에 대한 경찰 수사는 우리나라 프로 농구 KBL의 시즌에 미칠 영향이 어마어마하며 이런 가운데 김선형에 대한 수사의 결과에 많은 농구팬과 관계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이러한 소식에 농구계는 허탈과 침통을 넘어 충격에 빠졌고 또 다시 불법 스포츠 도박 수사 소식 때문에 안타까움을 나타내고 있지만 단지 김선형 선수의 혐의가 대학 시절에 국한된다면 처벌이 어렵다는 소식에 그나마 안도하고 있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아직 혐의에 대한 아무런 입증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혐의에 대한 수사만 진행 중인 가운데 실명이 공개된 점이 아쉽다는 의견이 많고 한 농구계 인사는 "전창진 전 KGC인삼공사 감독의 경우에도 혐의가 입증되기 전에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실명이 밝혀짐으로써 파문이 커졌다"면서 "이번의 경우에도 전, 현직 선수들이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실명이 공개됐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물론 불법 스포츠도박의 베팅은 엄연한 범죄 행위로써 그 어떤 이유에서든 변명의 여지가 없는 죄임은 분명합니다. 또 혐의가 입증되면 그에 따른 처벌을 받는 것 또한 당연한 것입니다. 하지만 혐의의 결과가 나오지 않은 수사 단계에서부터 당사자들의 실명을 공개하는 것은 논란이 될 소지가 있습니다. 국민의 알권리와 프로 선수의 명예와 선수 생명을 좀 더 신중하게 조율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이 드네요.

모쪼록 스포츠불법도박 의혹에 연루된 선수들이 무혐의로 입증되어서 당당하게 농구 코트에서 뛰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